[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LG 트윈스의 내야수 오지환이 이태원 압사 사고로 사망한 팬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지환이 팬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사연을 전했다.
김영은 씨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 남편(오지환)의 팬 분이신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따님과 갔다가 사고를 당하셨다고 한다. 오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것 같다고 지인분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 씨는 "남편한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했다. 마음이 먹먹해 남편과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 아침 세세(오지환 아들)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 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피해자가) NC (다이노스) 원정경기에 응원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데…"라며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 등 총 313명이라고 집계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