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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故이지한, 빈소서 한참 운 임수향 "너무 마음 아파"
작성 : 2022년 11월 02일(수) 08:06

임수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24)씨의 발인이 1일 유가족과 지인들의 오열 속에서 엄수된 가운데 동료 배우 임수향씨도 이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임씨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라고 인사를 작별의 말을 전했다.

임씨는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다”며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임씨는 고인의 부모님이 해준 말에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그는 “네가 집에 가서 부모님께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마디, 응원의 한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더 열심히 할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임씨는 아울러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들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고인의 발인은 1일 오후 1시 30분쯤 빈소가 차려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유족, 친구들의 외침과 울음소리로 가득한 현장에서 운구차는 한참을 출발하지 못하다 장지로 떠났다. 고인의 아버지는 절규하다 바닥에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씨는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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