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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여파, 연예계 '핼러윈 흔적 지우기'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01일(화) 17:47

홍김동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포스터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3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5일 자정까지 국가적 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 사회 전반에 충격을 안긴 핼러윈 압사 사고에 연예계에서는 희생자 애도를 위해 그리고 국민 감성에 발맞춰 '핼러윈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상파 KBS·MBC·SBS 3사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기존 편성을 뉴스특보로 변경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핼러윈 특집'을 편집하고, 대부분의 예능 방송을 결방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KBS2 '1박 2일 시즌4' 제작진은 지난달 30일 방송 예정이었던 '단풍 로드 오르락내리락 투어' 특집을 일부 편집해 추후 방송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초 방송분이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방송54되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KBS 공식 홈페이지


또한 '홍김동전'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각각 지난달 23·28일 방송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OTT는 물론 홈페이지와 클립 영상도 모두 볼 수 없다.

이 같은 결정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됐다. '홍김동전'은 '핼러윈 파티 살인사건'이란 내용으로, 분장한 출연진이 살인사건 범인을 찾는 내용을 방송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박주호와 자녀들이 핼러윈 코스튬을 하고 '불후의 명곡' 대기실을 방문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모두 이태원 참사 이전에 방송된 내용이지만, 사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하는 뜻에서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10월 31일, 11월 1일 양일간 김종현 아나운서가 DJ를 맡아 진행했다. DJ를 맡은 박명수가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녹화를 해둔 상태였으나, 핼러윈 콘셉트였던 탓에 국가 애도기간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제작진이 녹음분 대신 생방송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엔믹스 / 사진=DB


또한 그룹 엔믹스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핼러윈 콘셉트의 콘텐츠를 공개했다가 사고 직후 비공개 처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진행하던 핼러윈 행사를 긴급 취소했다. 글로벌 팬들을 위해 준비된 영상과 자리였으나, 사회적 분위기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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