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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 속 애꿎은 유명인 색출 [ST이슈]
작성 : 2022년 11월 01일(화) 15:39

사진=김영철, BJ 케이 SNS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각계각층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유명인이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일각에서 누구인지 '색출'해 마치 참사가 유명인의 탓인 것처럼 애꿎은 비난을 쏟고 있다.

29일 밤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참사 발생 후, "유명인이 방문했다는 얘기에 사람들이 몰렸다"는 일부 증언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유명인'이 누구인지 색출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실제로 이날 이태원에는 여러 연예인뿐만 아니라 BJ·유튜버 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인 규명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유명인 때문에 압사 사고가 일어난 것처럼 이야기가 와전되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여론이 형성돼 문제시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방송인 김영철이 이태원을 방문한 유명인으로 언급됐다. 김영철은 3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29일 촬영이 있어 오후 8시쯤 이태원에서 짧게 촬영하고 철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망 사고 신고가 접수된 밤 10시 15분보다 이전에 김영철은 이태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은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어 더욱 이번 사건이 믿기지 않는다"며 "마음이 무거운 아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0월 잊지 못할 상처로 남게 되겠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배우 유아인도 이태원에 나타난 '유명 연예인'으로 거론됐다. 이에 소속사 UAA 측은 1일 "유아인은 이미 29일 출국해 해외에 체류 중이다"면서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아인, BJ 세야 / 사진=DB, 세야 SNS


또 다른 유명인으로 인터넷 방송 BJ들도 지목됐다. BJ 케이는 공지를 통해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해명했다.

케이에 따르면 술집을 방문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인파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갔던 것으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머무르다 통제가 시작된 이후 사고 현장 반대편 골목을 통해 이태원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허위사실이 대거 유포되면서 케이는 "아프리카TV(방송 플랫폼)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해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주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BJ 세야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온라인에 떠도는 추측성 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저희가 (이태원 일대 길목을) 정체시켰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며 "애초에 분장 후에 어딘가를 방문한 적도 없으며 어딘가로 가고자 움직이지도 못했으며 아무것도 못하고 인파에 휩쓸려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파에 큰길로 밀려나던 중 여성 분이 넘어지셔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넘어지고 공중에 뜨면서 사람들 사이에 팔다리가 끼여 크게 다칠 뻔했다"며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J 퓨리는 팬들의 걱정에 감사하다면서 "피해 유가족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에 대한 억측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1일 오전 11시 기준 156명이 사망했다.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연예계 및 공연예술계에서도 관련 일정을 취소 또는 잠정 연기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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