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삼성화재배 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31일 한·중·일·대만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변상일·김명훈·김지석·최정 9단 등 모두 4명의 선수가 승리하며 8강전 네 자리를 선점했다.
승전보는 변상일 9단이 가장 먼저 전했다.
변상일 9단은 혼전 끝에 중국 구쯔하오 9단의 대마를 잡고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의 승리로 변상일 9단은 2015년 20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삼성화재배 본선 8강을 밟았다.
삼성화재배 본선에 처음 올랐던 김명훈 9단은 18·24회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 9단을 꺾었다. 김명훈 9단은 접전 끝에 탕웨이싱 9단에게 269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행운의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던 최정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흑155수)의 실수를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한 최정 9단은 한국 출신 여자프로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석 9단은 대만의 쉬하오홍 8단에게 339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16강 첫 경기에서 한·중전 2승, 한·일전 1승, 한·대만전 1승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1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과 전기대회 준우승자 신진서 9단 등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
박정환 9단은 탄샤오 9단과 맞붙으며, 신진서 9단은 판팅위 9단과 이형진 6단은 나카무라 스미레 3단과 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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