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 한국 태권도 선수들은 상위 랭커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큰 파란을 일으켰다. 첫날 –58kg급 경기에 출전한 박태준(한성고)은 올림픽랭킹 2위, 3위, 4위 등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모두 제압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또한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의 뒤를 이을 기대주 진호준이 -68kg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80kg급 경기에서는 서건우가 올림픽 랭킹 1위를 격파하고 금메달을 땄을 뿐 아니라 남궁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얻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의 남녀 4체급 32명의 입상자 중 국내외 선수 5명이 '무주 태권도원 2022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를 통해 참가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무주 태권도원 2022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는 랭킹포인트가 없어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태권도 겨루기 유망주들의 대회 출전 기회를 높이고자 참가자격을 대폭 낮춘 기회의 대회였다. 이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32위까지 출전 가능한 '2022 세계태권도 맨체스터 그랑프리 시리즈(G6등급)' 대회의 출전권을 체급별 1위와 2위 입상선수들에게 준 결과 한국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중국선수 –49kg급 구오칭(GUO Qing)와 +67kg급 쉬레이(Xu lei)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무주 태권도원 2022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는 기회의 대회였다고 자부한다. 태권도성지에서 딴 출전권이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이루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라며 "태권도원이 태권도의 꿈을 이뤄주는 장소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세계 태권도 활성화와 진흥을 위한 무대를 많이 만들도록 노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권도진흥재단은 세계태권도연맹과 함께 내년 7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2023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개최, 차세대 겨루기 유망주들의 계속된 도전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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