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치어리더 출신 BJ 꽉꽉이 이태원 참사 1시간 전 파출소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BJ 꽉꽉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데이를 맞이해 야외 방송(야방)을 진행했다,
메인 거리로 이동하던 중 인파에 휩쓸려 "밀지 마세요", "이러다 다칠 거 같다"며 인상쓰며 고통스러운 표정 지었다. 인파에서 겨우 빠져나온 꽉꽉은 참사가 일어나기 1시간 전인 밤 9시 15분께 이태원역 부근 파출소를 찾았다. "가방끈이 끊어지면서 소지품을 모두 분실했다. 찾을 방법이 없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인파로 인해 유실물을 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자, BJ 꽉꽉은 "저기 통제가 필요할 거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거 같다"고 지적했다. 파출소를 나서면서도 BJ 꽉꽉은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여긴 압사당한다. 깔려 죽는다. 앞에서 몇백 명이 밀려오더라. 끼어서 휩쓸려 내려왔다"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새벽 BJ는 공지글을 통해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 방송하는 동안 멘탈 잡으려고 했는데 사람인지라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거 같다. 며칠 휴방해야할 것 같다"고 공지했다.
개인 SNS를 통해서도 "저 살아있다. 저도 겪었던 상황이었고 가방, 차키 다 잃어버리고... 경찰서 가서 사고날 거 같다 통제가 필요할 거 같다 얘기했는데 30분도 안 돼 사고가 났다. 지금 너무 연락이 많이 와 있어서 답장 늦는다. 진정되면 연락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맞이해 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기준 15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투데이 임직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유족들의 슬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