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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7개월만에 LPBA 정상…개인 통산 4번째
작성 : 2022년 10월 30일(일) 23:59

김가영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 LPBA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가영은 3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1-6 10-11 11-3 11-1 11-7)로 꺾고 시즌 첫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LPBA 통산 4번째(월드챔피언십 포함) 정상에 오르며 LPBA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이미래-임정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000만 원과 2만점의 랭킹포인트도 얻은 김가영은 누적 상금랭킹 1위(1억7745만 원)도 굳게 지켰다.

김가영은 이날 결승 내내 과감하고 정확한 샷을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다. 1세트 8이닝까지 6-6으로 팽팽하던 흐름은 김가영의 장타로 깨졌다. 김가영은 앞돌리기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5득점을 뽑아내며 11-6 그대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는 임정숙의 뱅크샷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가영은 1세트 기세를 이어 2세트서도 6이닝 공격까지 6-1로 앞섰으나, 임정숙이 곧바로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6-6 동점을 맞췄고, 김가영이 9이닝 3득점, 10이닝 1득점으로 10점까지 채우며 달아났으나 임정숙은 10이닝 공격 기회서 원뱅크 넣어치기에 이은 세밀한 3뱅크샷으로 단숨에 4득점을 추가, 11-10 1점차 역전 승리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가영은 곧바로 뱅크샷으로 당한 패배를 3세트서 되갚았다. 김가영은 단 5이닝만에 11득점을 채웠는데, 임정숙은 3득점에 그쳤다. 특히 5이닝서 터진 5득점(원뱅크 넣어치기-옆돌리기- 3뱅크샷)으로 기세를 완벽하게 되찾아오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김가영과 임정숙의 기세는 4세트서 극명히 엇갈렸다. 김가영이 2이닝부터 5이닝까지 2-2-3-3 연속 득점으로 10득점을 올린 데 반해, 임정숙은 6이닝 공타에 머무르는 등 부진했다. 김가영은 10-1로 앞서던 10이닝서 마지막 1득점을 채워 11-1을 완성,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김가영은 마지막 세트서도 2, 3이닝서 4-3득점으로 7-1 격차를 벌린 후 6이닝 2득점으로 9-3은 작성, 8이닝 남은 2득점을 채워 11-7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 4-1로 김가영의 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가영은 "대회 초반부터 고전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무사히 대회를 우승으로 잘 끝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경기 승패를 떠나 '믿고 볼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자타공인 최고의 당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LPBA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수상자는 64강서 애버리지 1.889를 기록한 스롱 피아비가 수상, 2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아울러 PBA는 이번 결승전 및 PBA 8강전(30일)부터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및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대회 사전 계획된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전면 취소하고 경기장 LED 전광판을 통해 애도 메시지를 전한다. 또 공격을 결정하는 뱅킹전 추모 묵념을 하고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은 31일 오전 11시부터 PBA 4강 제 1경기에 이어 오후 4시에는 4강 제2경기가 열린다. 이어 밤 9시30분에는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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