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정윤성과 김다빈이 나란히 하나증권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녀 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정윤성은 30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재문을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꺾었다.
지난해 결승에서 홍성찬을 누른 바 있는 정윤성은 이로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정윤성은 같은 날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좋았다. 작년에 이겼는데 올해까지 우승해서 기쁘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 "내년 호주오픈 예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4개 경기 뛸 예정인데 우승 하나는 꼭 하고 싶다. 그래야 호주오픈 뛸 수 있는 랭킹도 만들어지고 챌린저 본선에 수월하게 들어가서 뛸 수 있다.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정윤성은 "오늘 아침에 뉴스 보고 놀랐다. 할로윈이라는 좋은 날 가족, 주변 사람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안 좋게 돌아가신 분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다.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안쓰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다빈이 김나리를 2-0(6-3 6-2)으로 제쳤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예효정을 제압했던 김다빈도 이날 결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국내 대회에 안주하는 면이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국제 대회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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