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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이태원 참사에 "쉽게 잠 못 자"
작성 : 2022년 10월 30일(일) 14:10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 사진=WKBL 제공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어제 참사로 인해 누군가의 친구가 될 수 있고 가족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왔다. 그것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 전 만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전날(29일) 밤 벌어진 끔찍한 참사에 대해 충격을 받은 듯 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일대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접하게 되는 축제를 즐기고자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 등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환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개막전이 중요하긴 한데 어제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누군가의 친구가 될 수 있고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나왔다. 그것 때문에 쉽게 잠을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비시즌 기간 선수단 내에 큰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팀의 주축 박지수는 당분간 전력에서 빠진다.

김 감독은 "선수단도 그렇고 우리도 박지수가 없다는 부담이 있었다. 훈련에 중점보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려는 것에 집중했다. 외부적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고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박지수가 빠지면 리바운드에서 큰 마이너스가 된다. 투맨 게임의 위력도 사라진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져야지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수의 빈 자리는 김소담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이 메울 전망이다. 김 감독은 "김소담이 훈련은 거의 못 했다. 연습 경기만 몇 경기 뛰었다. 처음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넓게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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