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호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WS)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MLB WS(7전 4선승제) 2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전날 5-6으로 발목이 잡혔던 휴스턴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두 팀의 3차전은 다음달 1일 오전 9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펼쳐진다.
휴스턴은 투수 발데스를 필두로 호세 알튜베(2루수)-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카일 터커(우익수)-율리에스키 구리엘(1루수)-알레디미스 디아즈(좌익수)-차스 맥코믹(중견수)-마틴 말도나도(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좌익수)-리스 호스킨스(1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알렉 봄(3루수)-진 세구라(2루수)-맷 비어링(중견수)-에드문도 소사(유격수)가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잭 휠러.
기선제압은 휴스턴의 몫이었다. 1회말 알튜베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페냐와 알바레스가 연달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브레그먼의 유격수 땅볼과 터커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구리엘의 땅볼 타구에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알바레스마저 홈을 밟았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휴스턴은 5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알튜베의 안타와 알바레스의 3루수 땅볼에 이은 알튜베의 포스아웃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브레그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다급해진 필라델피아는 7회초 카스테야노스의 2루타와 봄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세구라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9회초에는 봄의 2루타에 이어 브랜든 마쉬의 1루수 땅볼에 상대 실책이 겹친 틈을 타 한 점을 더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휴스턴 선발투수 발데스는 104개의 볼을 뿌리며 6.1이닝을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알튜베(4타수 3안타)와 브레그먼(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6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휠러(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 4자책점)도 비교적 많은 실점을 헌납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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