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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프로농구 개막전, 이태원 참사에 식전 행사 취소…중계방송도 변경
작성 : 2022년 10월 30일(일) 12:16

사진=2022-2023 여자프로농구 엠블럼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식전행사가 취소됐다.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청주 KB스타즈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이 열린다.

당초 이날 경기는 공식 개막전으로 많은 식전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전날(29일) 밤 벌어진 압사 사고로 인해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됐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일대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약 3년 만에 접하게 되는 축제를 즐기고자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과정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압사 사고로 기록됐다. 이 전까지 대한민국 최악의 압사 사고는 1960년 31명이 사망한 서울역 압사 사고다.

이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공식 SNS를 통해 "삼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태원 사망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같은 날 신한은행 구단도 SNS로 "희생자와 유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금일 예정됐던 홈 개막전 이벤트는 일부 축소돼 진행할 예정이니 팬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KB스타즈와 신한은행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선수단 전원은 검은 리본을 착용한 채 경기를 뛴다. 문화체육관광부 요청에 따라 과도한 육성 응원도 자제된다.

한편 중계방송 역시 변경됐다. 당초 개막전은 오후 2시 10분부터 KBS1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었지만,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1이 이태원 참사 관련 재난방송을 편성함에 따라 이날 경기는 TV를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 WKBL 통합앱을 통해서만 중계된다. KBSN 스포츠에서는 오후 4시부터 녹화 중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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