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NC소프트(대표 김택진)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가 그룹 더보이즈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보이즈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28일 팬카페에 "당사는 계약 종료 시점 한 달 전부터 유니버스 재계약에 관련해 NC소프트 측에 지속적인 문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별도 협의 및 안내 없이 금일 오후 6시 서비스 종료 공지가 업로드된 것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버스 앱을 통해 안내된 더보이즈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종료 및 플래닛 이용 안내 공지는 당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공지이며 현재 상황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유니버스는 NC소프트가 올해 1월 선보인 글로벌 팬덤 플랫폼이다. CJ ENM과 협력을 통해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등 막강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췄다. 지난달 리뉴얼 후 다운로드 2400만 건을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아티스트와 이용자의 1대 1일 소통을 지원하는 핵심 서비스 프라이빗 메시지 멤버십 구독자 수는 4배 증가했다.
하지만 더보이즈 측 입장에 따르면 NC소프트는 일방적으로 플래닛 계약을 종료시키며 갑질 행보를 보였다. NC소프트는 플래닛 공지를 통해 더보이즈 플래닛은 11월 4일 저녁 5시 59분까지 이용 가능함을 알리며, 이후부터는 중단된다고 전했다. 서비스 종료 후에는 구독 멤버 변경 및 구독 취소를 요청했다.
통상 플래닛 종료 시엔 상호 충분한 시간과 합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NC소프트는 상의 없이 계약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해 소통을 단절시킨 게 됐다. 통보나 다름없는 사태는 유료 회원들과 아티스트, 소속사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더군다나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약 일주일이란 시간만 남은 상황이다.
NC소프트의 유니버스는 팬 플랫폼의 후발 주자로서 착한 소통을 지향했다. 하지만 이번 행보는 그야말로 불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플랫폼이 몸집을 불려 가는데 비해, 아티스트와 팬들에겐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비난도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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