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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공익광고 출연료 반납 완료…주연작은 여전히 '난감' [ST포커스]
작성 : 2022년 10월 28일(금) 15:53

곽도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이 빚어진 지 약 한 달이 흘렀다. 공익 광고 출연료는 반납 완료했으나, 그의 주연작 '빌런즈' '소방관' 측은 여전히 난감한 처지다.

곽도원이 주연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빌런즈'는 위조지폐를 둘러싼 악인들의 대결을 그린 범죄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마쳤다. 내년 공개를 예정했지만, 지난 9월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불똥을 맞았다.

28일 스포츠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빌런즈'는 아직 공개일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빌런즈' 관계자는 "당초 공개 일자를 확정 짓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공개 날짜는 미정"이라며 "날짜를 논의 중인 단계는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곽도원의 또 다른 주연작 영화 '소방관' 쪽은 사건이 일었던 당시 개봉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배급사 관계자는 본지에 "논의는 하고 있으나 개봉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소방관'에겐 주연 곽도원의 음주운전이 치명타였을 법하다. 영화는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바탕으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극이다. 화재를 다룬 만큼 제작비는 90억 원이라는 거액이 소요됐다. 지난 2020년 4월 크랭크인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이 한 차례 미뤄졌고, 이 와중에 주연배우의 음주운전이란 악재까지 닥친 셈이다.

곽도원은 극 중 의로운 소방관을 맡아 숭고함, 투철한 사명감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저지른 곽도원에게 관객이 몰입하기란 쉽지 않을 터다.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사실무근"이라 해명했던 미투 폭로, 스태프 폭행 논란까지 온갖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개봉을 강행하긴 어려운 상황. 극장이 아닌 OTT 공개로 노선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각종 구설에 올랐던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의 복귀작 '악에 바쳐'는 극장 개봉을 예고했으나 결국 극장이 아닌, IPTV와 VOD로 계획을 틀었다. 이는 과거 필로폰 투약 혐의 등 박유천을 둘러싼 각종 논란 여파라는 관측이다.

관련해 '소방관' 배급사 측은 "판매권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소방관, 공익광고 스틸컷 / 사진=에이스메이커, 공익광고 캡처


주연작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도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난감한 지경이 됐다. 곽도원은 지난해 9월 공익광고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해 위험성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지며 영상은 송출 중단됐고, 문체부는 곽도원이 계약서상 품위유지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해 출연료를 반납받기로 했다.

현재 공익광고 출연료 반납 건은 마무리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본지에 "(곽도원 측이) 출연료 반납을 완료했다"며 "공익광고는 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사자인 곽도원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통상 논란이 터지면 소속사 공식 SNS 혹은 팬카페 등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한다. 하지만 곽도원은 사건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소속사를 통한 사과 외에 감감무소식이다.

취재에 따르면 곽도원은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확한 근황에 대해선 모른다. 곽도원이 현재 제주도에 있는 것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달 25일 오전 5시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까지 약 11km를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에 적발 당시 곽도원은 편도 1차선 도로에 차량을 정차시켜 놓고 그대로 잠에 든 상태였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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