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레티티아 라이트가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故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팬서2') 화상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18년 개봉한 '블랙팬서' 후속작으로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다.
◆ 故 채드윅 향한 애도와 추모
지난 2020년 와칸다 왕국의 왕이자,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블랙 팬서 역의 故 채드윅 보즈먼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블랙 팬서2'에서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사명감을 갖고 동료들과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이날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팬서2'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책임감이 있다. 2번째 시리즈에 출연하고 연기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 때문에 책임감을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즈먼를 회상하며 "현실 세계에서도 오빠, 가족과 다름없었던 채드윅 배우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강력한 감정을 느꼈다. 관객분들도 슈리가 느끼고 있는 슬픔, 그것을 극복하는 미래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모든 배우들이 채드윅 배우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함께 하고 있다. 극 중에서 인물들이 똑같이 추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도 감정적인 여정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블랙팬서2 레티티아 라이트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성장하는 슈리
레티티아 라이트가 맡은 슈리는 '블랙팬서1'과 달리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굉장히 용감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팬서' 1편에서 슈리는 왕의 여동생이었다. 창의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퍼트리는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오빠를 잃은 상실감에 고통을 겪는다. 그 아픔을 이겨내고 여정을 이겨내는 것이 용감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수중 촬영도 언급했다. 그는 "물이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라 수중 촬영이 많았다"며 "수영 강습을 런던에서 받았고, 애틀랜타에서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았다. 물탱크 바닥까지 내려가서 2분 정도 숨 참는 훈련도 했다. 프리다이빙 같은 경우에는 모든 배우 수준이 달라서 함께 수영하고 연습하는 경험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물이 가지고 있는 치유 기능, 얼마나 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가상국가→새로운 문명
가상국가, 새로운 문명, 여성 서사 강조는 이번 '블랙팬서2'의 차별점이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새로운 가상 국가가 소개된다.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했다.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영화가 될 거다. '블랙 팬서'는 아프리카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해 의미 있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천재적 능력을 발휘해 두 문화의 공통점을 강력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계 문화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대표되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조된 여성 서사에 대해서도 기대를 높였다. 그는 "이번 영화는 특히 여성 서사가 돋보인다. 1편에서 나왔던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더욱 증폭시켰다"며 "1편에선 슈리가 기술적 과학적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나오는데 두 번째 영화에서는 슬픔에 잠긴 모습이다. 여러 도전 속에서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다. 슈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 캐릭터 사이 연대가 돋보이는 영화라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1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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