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첫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신진서는 27일 한·중·일·대만 각국에 마련된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32강 첫날 경기에서 중국 미위팅 9단에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신진서는 중반 들어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미위팅의 실수(흑143수)를 잡아내며 깔끔한 마무리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2년 연속 삼성화재배 준우승에 그쳤던 신진서 9단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같은 날 김지석 9단도 중국 자오천위 9단을 누르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종반까지 비세에 빠져있던 김지석은 집념의 버티기 끝에 반집 차로 자오천위를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와일드카드를 받아 삼성화재배 본선 첫 출전의 행운을 잡은 오유진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패해 본선 첫 판에 탈락했다. 이창호 9단은 중국의 탄샤오 9단에게 144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본선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우진 5단과 금지우 4단도 첫 관문에서 중도탈락했다.
이로써 본선32강 첫 경기에서 한국은 한·중전 2승 3패, 한·일전 2패, 한·대만전 1패를 기록했다.
28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대결 등 남은 32강전 8경기가 펼쳐진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억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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