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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피눈물은 어쩌고" 카카오, 임원 스톡옵션 잭팟 [ST이슈]
작성 : 2022년 10월 27일(목) 16:03

사진=카카오, 멜론 로고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최근 2년 6개월간 카카오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1312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 반응도 들끓고 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천794억원이었다.

특히 기업별 결과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기업별로 봤을 때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 원(11명), 2021년 351억 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 원(8명) 등 1312억 원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 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560억 원으로 무려 전체의 26.1%를 차지했다.

개인별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 원,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 원, 338억 원의 행사이익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다.

류 전 대표와 이진 카카오페이 전 사업총괄 부사장(CBO) 등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12월 초에 전량 매도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가 사퇴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카카오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개미들의 피눈물과 대비되는 임원들의 대박 파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1년 넘게 대폭락 중이다. 17만 원까지 갔던 카카오는 현재 4만원 대를 형성 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연락도, 주문도, 계좌 이체도, 택시도, 웹툰도, 노래도 들을 수 없어진 갑작스러운 사태로 대중의 분노는 더 커졌다. 카카오가 없으면 일상이 마비되는 소위 '카카오 공화국'인 데 비해 터무니 없이 부실하기만 한 카카오의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것. 문어발, 독과점 등 카카오 관련 부정적인 키워드도 잇따라 터져나왔다.

카카오 측은 먼저 웹툰과 멜론 등 유료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 기간 연장 등의 보상안을 공지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여기저기서 현실성 있는 보상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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