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CL 조별리그 D조 5차전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2승 2무 1패(승점 8점)를 기록한 토트넘은 불안한 조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스포르팅(2승 1무 2패·승점 7점·골 득실 0)과는 승점 1점 차이다. 3위는 같은 날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를 2-1로 누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가 승점 7점(골 득실 -2)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4위 마르세유는 승점 6점이다.

1위 팀부터 4위 팀 간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D조는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 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토트넘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다음달 2일 마르세유 원정경기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다만 그가 시도한 슈팅 4차례(유효슈팅 3회)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12점의 평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7.61점), 이반 페리시치(7.28점)에 이은 팀 내 3위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스포르팅을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줬다. 파울리뉴와 패스를 주고받은 마커스 에드워즈가 수비를 따돌린 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전반 3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위협적인 슈팅을 가져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41분 결정적인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행히 그 전에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강화하던 토트넘은 후반 초, 중반 연달아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6분 벤탄쿠르의 크로스를 에릭 다이어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0분과 후반 24분에는 각각 손흥민, 맷 도허티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꾸준히 만회골을 노리던 토트넘은 후반 35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도움을 받은 벤탄쿠르가 헤더로 스포르팅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에메르송 로얄의 헤더 패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스포르팅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고, 이에 항의하던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퇴장당했다.

양 팀은 이후에도 남은 시간 동안 결승골을 위해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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