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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홍명보는 조성환, MVP 이청용은 김진수' K리그 개인상 투표 이모저모
작성 : 2022년 10월 26일(수) 14:41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과 이청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 한 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대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개인상은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결정됐다. 과연 감독과 주장들은 누구를 선택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의 감독 및 주장의 상세 투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K리그1 개인상 수상자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는 영플레이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강원)이었다. 양현준은 K리그1 감독 12명으로부터 9표, 주장 12명으로부터 11표, 미디어 116명으로부터 106표를 받았다. 100점 만점 환산점수는 86.55점에 달했으며 2위 고영준(포항, 6.03점)과는 80.52점 차였다. K리그1 주장 12명 중 자기 팀 소속 선수에게 투표할 수 없었던 강원 주장 임창우를 제외한 전원에게 표를 받았다.

K리그2에서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광주 이정효 감독이 환산점수 82.32점(감독 11명 중 9표, 주장 11명 중 8표, 미디어 99명 중 89표)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올해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K리그1 공격수 부문이었다.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이 환산점수 29.91점(감독 8표, 주장 6표, 미디어 72표)을 받아 한 자리를 꿰찼고, 남은 한 자리는 미디어 투표에서 갈렸다. 주민규(제주)와 엄원상(울산)은 감독, 주장 투표 합계에서 나란히 13표씩 받았지만, 미디어로부터 74표를 받은 주민규가 65표를 받은 엄원상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00점 환산 시 주민규는 29.01점, 엄원상은 27.46점으로 불과 1.55점 차였다.

K리그2는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한 엄지성(광주)과 아코스티(안양)의 환산점수 차이가 2.02점 차로 가장 적었다.

아울러 인천 조성환 감독과 대구 최원권 감독대행은 본인이 투표한 14명 중 12명이 실제로 개인상을 수상하는 '신들린 선택'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은 왼쪽 수비수에서 수상자 김진수 대신 도움왕 이기제를 선택했고, 중앙 미드필더 부문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세징야 대신 이규성의 손을 들었다.

최원권 감독대행은 중앙 미드필더에서 세징야가 아닌 이명주를 택했고, 공격수 부문에서는 주민규 대신 엄원상을 선택했다. 단, 최원권 감독은 자기 팀 선수인 세징야에게는 원래 투표할 수 없었다.

K리그1 주장 중에서는 이근호(대구), 정운(제주)이 14명 중 11명을 맞췄다. 이근호가 실제 수상자 대신 선택한 선수들은 김문환, 이명주, 엄원상이었고, 정운이 선택한 선수들은 바코, 박용우, 엄원상 등 단 3명에 불과했다.

K리그2 감독 중에서는 부산 박진섭 감독이 영플레이어, 골키퍼, 오른쪽 미드필더 부문을 제외하고 11명의 수상자를 골라내며 남다른 눈썰미를 발휘했다. 주장 중에서는 서울 이랜드 김인성이 14명 중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K리그1 개인상 수상자들 / 사진=DB


K리그1 감독상 후보는 포항 김기동 감독, 전북 김상식 감독, 인천 조성환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이 경쟁했는데,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감독이 전부 홍명보 감독의 손을 들었다. 수상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인천 조성환 감독이었다.

주장으로서 투표권을 갖고 자신의 경쟁자들을 직접 뽑은 후보들도 있다. 이청용(울산)은 MVP와 오른 미드필더 2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청용은 MVP로 김진수(전북), 오른 미드필더로는 양현준에게 1표 씩을 행사했다. 포항의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 부문 후보였던 신진호는 세징야와 이명주를 선택했다.

한편 K리그2 감독상을 받은 광주 이정효 감독은 경쟁 후보 중 부천의 이영민 감독을 선택했고, 이영민 감독은 안양의 이우형 감독을 선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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