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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건재한 흥국생명, 우승후보로 급부상 [ST스페셜]
작성 : 2022년 10월 26일(수) 07:01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여전한 실력'의 김연경을 보유한 흥국생명이 V-리그 여자부 우승후보로 발돋움 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25-16 25-16)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흥국생명은 첫 승을 수확,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사령탑을 맡은 권순찬 감독의 여자부 첫 승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는 또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두 번째 국내 복귀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시즌 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지난 6월 다시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복귀를 택했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김연경의 경기력은 1세트부터 빛을 발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4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접전으로 펼쳐진 2세트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은 계속됐다. 중, 후반 승부처에서 4득점을 몰아쳤다. 재치있는 노룩 밀어넣기 득점과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3세트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이 더해진 흥국생명은 결국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김연경 / 사진=DB


이날 김연경과 마주했던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경기 후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지더라. 부심한테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다고 농담도 했다. (다양한 플레이로) 갖고 노는 데 힘이 빠지더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지난시즌 6위였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저도 궁금하다"며 "재미있는 것 같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연경의 말처럼 흥국생명은 지난해 부진에 시달리며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세계 최고의 선수 김연경이 합류했다. 그 덕분에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던 김연경도 이날 건재함을 과시하며 그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이날 나온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경기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이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과 김연경은 한 목소리로 "준비한 것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앞으로 치르면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과연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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