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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맹활약' 김연경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작성 : 2022년 10월 25일(화) 23:25

흥국생명 김연경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려갈 곳은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어디까지 올라갈 지 저도 궁금하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25-16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의 여자부 데뷔승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는 또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두 번째 국내 복귀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시즌 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후 지난 6월 다시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흥국생명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다른 팀들은 토요일에 개막전을 치렀는데 우리는 더 늦은 화요일에 개막해서 많이 기다려졌다"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경기 결과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김연경은 팀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했던 부분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했다. 팀 범실이 많았고 리시브도 조금 흔들려서 (권순찬)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빠른 배구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이번 경기에서 세터 김다솔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아직 완벽히 손발을 맞추지는 못한 모양새.

김연경은 "디테일한 부분이 중요하다. 100% 맞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좋은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기는 했지만 앞으로 그런 상황을 더 많이 만들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부 대한항공과 계양체육관을 안방으로 사용했던 흥국생명은 지난시즌부터 삼산월드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이용 중이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새 홈 구장에 대해 "좋다. 팬들도 많이 와서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분위기도 예쁘게 잘 꾸며주신 것 같다. 우리 홈이란 느낌이 들었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 많은 기대를 받고 있기에 부담감도 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부담은 전혀 없다. 지난시즌 6위였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저도 궁금하다"며 "재미있는 것 같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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