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훈련 때보다 부족해…" 셧아웃 완승에도 만족 못한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작성 : 2022년 10월 25일(화) 21:46

권순찬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훈련 때보다 부족했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25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25-16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의 여자부 데뷔승이기도 하다.

또한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두 번째 복귀전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지난 2020-2021시즌 잠시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아쉽게 GS칼텍스에 밀려 준우승했고 이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어 지난 6월 다시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다은(14점)과 옐레나(10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만난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저나 선수들 모두 긴장을 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더욱 맞춰가면 좋아질 것 같다"며 "만족스럽지는 않다. 훈련 때보다 부족했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권 감독은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김다솔에 대해서는 "아직 100%는 아니다. 리시브가 떨어졌을 때 (김)다솔이가 (김)연경이게 주는 볼의 높이나 스피드가 부족하다. 연습을 통해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김다은은 14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권 감독은 "공격력은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은 가지고 있더라.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 (김)연경이보다 (김)다은이 쪽으로 목적타가 많이 간다. 훈련이든 멘탈이든 소통을 하면서 보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는 10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34%를 기록했다. 권순찬 감독은 "세트 플레이에서는 괜찮았으나 랠리에서는 한 타이밍 늦다. 지적도 하고 영상도 보고 있는데 아직 빠르고 낮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서브도 그동안 플로터 서브를 하다가 스파이크 서브를 하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지금은 본인이 더 자신 있게 서브를 연결하고 있어서 득점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바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