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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지네요"
작성 : 2022년 10월 25일(화) 21:35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지네요"

페퍼저축은행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첫 패를 떠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 국내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흥국생명)에게 18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니아 리드(9점)와 최가은(7점)은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경기 후 만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지더라. 부심한테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다고 농담도 했다. (다양한 플레이로) 갖고 노는 데 힘이 빠지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도 이한비, 체웬랍당 어르헝, 박은서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상 때문이라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니아 리드는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가장 많은 9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에서 28.57%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연습이 부족했던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빠른 공격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대포보다는 기관총 역할을 맡기려고 준비했는데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현대건설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도 좋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첫 경기니까 분위기와 사기를 살려주려고 한다.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더 해서 광주 현대건설전 홈 개막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다시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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