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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팬클럽, 복귀 지지 성명서 발표
작성 : 2022년 10월 25일(화) 16:27

이재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이재영이 페퍼저축은행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재영의 팬클럽 '재영타임'이 그의 복귀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재영타임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폭로, 편향된 일부 언론과 악의적인 일부 팬들의 음해로 인해 이재영이 받은 처벌과 대우가 다른 사례와 비교해 매우 가혹하다"며 "이재영의 고통을 통감하며 복귀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전했다.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이재영은 지난해 2월 학창 시절 폭력 가해 폭로가 나오며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동생 이다영과 함께 소속 구단이었던 흥국생명으로부터 선수 등록 해제 조치를 받은 이재영은 그리스 PAOK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한 달만에 귀국했다. 시즌 종료 뒤 이다영은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했지만 이재영은 아직 무소속이다.

이후 지난 19일 V-리그 여자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두 차례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복귀설이 불거졌다.

재영타임은 "이재영의 복귀를 강력히 지지한다. (이재영, 이다영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두 선수는 그간 수 차례에 걸쳐 폭로자와 배구계에 대한 사과를 했다 사건 초기, 폭로 내용의 진위를 떠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수 차례에 걸쳐 폭로자와 배구계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폭로자들은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만남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폭로 내용에 일부 거짓이 섞여 있다며 피해자를 고소했다. 특히 이재영은 같은 해 11월 부상으로 귀국한 뒤에도 피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세 차례 경찰 조사 끝에 무혐의를 받았다. 그러자 이재영 측은 검찰에 이의 신청을 하는 한편,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영타임은 "그 사이 두 선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따로 없는 언론과 악플러들의 공격을 무차별하게 받아야 했고,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게 됐다. 이에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선택한 것이 사법절차였던 것이다. 모든 국민은 법의 보호를 받고 자신의 억울함을 법을 통해 해결할 권리가 있다. 얼마나 억울함이 크면 공격의 빌미가 됨에도 소송을 이어나가겠는가. 이것이 복귀를 반대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쌍둥이, 가족이라는 이유로 연대책임을 묻고 같은 잣대로 징계를 내리며 복귀를 막는 것은 옳지 않다. 작은 잘못이라도 잘잘못은 명확히 구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부분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물론 두 선수 모두에게 가혹한 결과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이재영에게 억울한 점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달라"고 했다.

재영타임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대해서는 "이재영의 복귀에 관해 연맹 차원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데뷔 후 6년 반 동안 이재영이 KOVO의 성장과 여자배구의 대중적인 인기를 견인하는데 힘쓴 점,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로서 열심히 뛰고, 도쿄 올림픽 티켓을 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점, 그리고 기부 활동 등을 통한 많은 선행을 한 점도 같이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페퍼저축은행을 향해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재영과 대화를 가져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화가 공개된 이후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치 않고 행하고, 앞으로도 계획하고 있는 일부 악의적인 자들의 압박에 절대 흔들리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영타임은 "이번이 이재영이 국내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기회가 일부 불특정 팬덤과 일부매체의 '협력'에 의해 희생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무리들의 행동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을 적용하되 '선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 수많은 회원들과 외부인들이 기부와 격려의 댓글 등을 통해 도와주시고 있다. 이에 힘을 얻어 우리는 앞으로도 이재영 복귀를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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