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진천선수촌 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성남시청)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민석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인 지난 7월 22일 정재웅(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3명과 함께 오후 훈련 종료 후 대표팀 감독의 승낙을 받아 외출 후 저녁을 먹는 과정에서 음주를 했다.
오후 8시 20분경 식사 종료 후 정재웅이 운전대를 잡아 김민석의 차량으로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 등 3명은 오후 9시 경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윤의 지인이 박지윤의 생일 축하를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에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고 김민석이 운전하는 김민석의 차량을 타고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이어 모임을 마친 이들은 김민석이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수촌내 보도블럭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선수촌 관계자가 해당 사실을 발견해 감독에게 알렸고, 그 과정에서 김민석의 음주운전 정황을 파악했다. 그리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3일 오전 10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전체 및 쇼트트랙 박지윤의 퇴촌을 지시했다.
이후 빙상연맹은 8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민석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내렸다. 정재웅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정선교와 정재원에게는 각각 6개월, 2개월의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선수촌 내부가 도로교통법상 도로는 아니지만,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형사 처벌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김민석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면, 빙상연맹의 자격정지 징계까지 더해져 향후 국가대표로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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