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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이끈 이청용, MVP 포함 2관왕 등극…감독상은 홍명보 감독 (종합)
작성 : 2022년 10월 24일(월) 18:30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 이청용 / 사진=권광일 기자

[양재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17년 만에 울산현대의 우승을 이끈 이청용이 MVP 포함 2관왕에 올랐다.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한 해동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각 구단의 사령탑들과 대표 선수들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울산 이청용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울산의 주장을 맡은 이청용은 리더쉽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그가 이끈 울산은 올해 22승 10무 6패(승점 76점)을 올리며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의 K리그1 우승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6 2005 2022)다.

MVP 투표에서 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를 받은 이청용은 환산점수 50.34점으로 2위 신진호(포항 스틸러스·19.4점), 3위 김대원(강원FC·15.86점)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1988년생으로 올해 만 34세인 이청용은 이번 수상으로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4번째 고연령 MVP가 됐다.

트로피를 받은 이청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팬 분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하겠다"며 "울산이 그동안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다. 요즘처럼 살기 어려운 시대 많은 분들이 포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분들이 그 실패를 경험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저희 울산현대처럼"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큰 울림을 줬다.

K리그1 감독상을 받은 울산 홍명보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감독상은 울산 홍명보 감독이 영예를 안았다. 1992년 포항 소속 선수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홍 감독은 올 시즌 우승으로 K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4번째 감독이 됐다. 앞서 조광래 전 감독, 최용수(강원FC) 감독, 김상식(전북현대) 감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홍 감독은 "울산에 우승컵이 오기까지 17년 걸렸다. 빠르게 다른 팀으로 가지 않게 내년에도 잘 준비하겠다. K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구성원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겠다"고 힘을 줬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강원 양현준이 수상했다. 지난해 강원 소속으로 A팀과 B팀을 오가며 내실을 다진 양현준은 올 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K리그1 경기에 나섰다. 총 3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으며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올 시즌에만 네 차례(4월, 6월, 7월, 9월) 받았다.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은 6회, 라운드 MVP에는 1회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저 혼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최용수 감독님을 비롯해 팀 동료들, 팬 분들 덕분에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항상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스트 11 공격수에는 각각 득점 1, 2위에 오른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과 주민규는 올해 17골로 득점 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경기 수에서 조규성이 31경기에만 나선 것에 비해 주민규는 37경기에 나섰다. 득점 수가 똑같을 경우 적은 출전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득점왕은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미드필더진에는 MVP의 주인공 이청용을 비롯해 김대원, 세징야(대구FC), 신진호(포항)가 차지했다. 김진수(전북)와 김영권(울산), 박진섭(전북), 김태환(울산)이 최고 수비수에 뽑힌 가운데 골키퍼 부문은 조현우(울산)가 차지했다.

K리그2 MVP에 선정된 광주 안영규 / 사진=권광일 기자


한편 K리그2 MVP에는 광주FC의 캡틴 안영규가 뽑혔다. 올해 광주의 주장을 맡은 안영규는 36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광주는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내년부터 K리그1에서 활동한다.

트로피와 마주한 안영규는 "저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K리그1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2 감독상에는 광주 이정효 감독이 뽑혔으며 베스트 11에는 김경민(골키퍼), 안영규, 두현석(이상 수비수), 박한빈, 이순민, 엄지성(이상 미드필더) 등 광주 선수 6명을 포함해 조현택(부천FC),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이상 수비수), 윌리안(대전·이상 미드필더), 유강현(충남아산FC), 티아고(경남FC·이상 공격수)가 선정됐다.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은 광주 엄지성에게 돌아갔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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