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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알린 리지, 감당해야 하는 '음주운전 꼬리표' [ST이슈]
작성 : 2022년 10월 24일(월) 15:31

음주운전 리지 복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박수영)가 활동을 재개한다. 최근 연예계가 음주운전으로 얼룩진 가운데, 그의 복귀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는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했다.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리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로 1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음악,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활약했던 리지였다. 하지만 사건 후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그당시 소속사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와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더욱이 리지가 2019년 "음주운전자들 볼 때 너무 화가 난다. 대리비 2만 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라고 했던 발언이 재조명돼 실망감을 더했다.

자숙 기간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SNS 활동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리지는 음주운전 첫 공판을 앞두고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인생이 끝났다"며 오열하거나, 지난 3월에는 "내 인생 안니용(안녕)"이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이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 해프닝으로 번지기도. 또한 외국 여행을 하는 사진, 체중 증량했다는 소식 등을 알리며 일상을 공유해왔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을 뿐, SNS로는 꾸준히 복귀 간을 봐온 리지다. 이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지난 24일, 새로운 소속사와 복귀 준비에 돌입한다.

리지 복귀 / 사진=비케이이엔티 제공


하지만 음주운전을 향한 대중의 시선을 절대 곱지 않다. 일례로 1년간의 자숙을 마치고 복귀를 선언한 배성우 역시 빈축을 샀다. 3차례 음주운전을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윤제문 역시 최근 독립영화로 6년 만에 활동 재개를 알렸으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윤제문은 영화 흥행엔 참패했지만, 방영을 앞둔 tvN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대기업 후계자 역을 맡아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김새론, 곽도원, 허찬, 신혜성 등 연이어 터지는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대중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복귀 시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없으나, 음주운전을 저질렀던 연예인들의 복귀가 나쁜 선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대다수다. 대중문화 평론가들도 음주운전 연예인들의 복귀에 대해 더 엄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방송국 자체적으로 일정의 기준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재범률도 높은 음주운전. 처벌 마무리 후에도 '음주운전 연예인'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따라붙는다. 충분한 자기반성을 강조하며 복귀를 하더라도 마냥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다. 자숙 약 1년 6개월 만에 새 출발을 준비 중인 리지가 이겨내야 하는 몫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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