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김한별이 협회로부터 벌금과 봉사활동 징계를 받았다.
KPGA 상벌위원회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PGA 빌딩에서 김한별에 대한 5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벌금 1000만 원 및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의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 시행이라는 징계를 부과했다.
상벌위는 이 같은 징계가 상벌위 규정 징계 양정 기준의 6번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에서 펼쳐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 임하던 도중 4번 홀에서 페어웨이 우측으로 벗어나게 티샷을 쳤다. 이후 김한별은 잠정구를 친 뒤 원구를 찾던 도중 포어 캐디에게 다가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포어 캐디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선수들의 볼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김한별은 최종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러프샷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골프채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날 김한별은 상벌위에 참석해 약 30분간 소명을 마쳤다.
협회는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징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별은 협회를 통해 "먼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신 골프 팬 여러분과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협회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 선수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후원사에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일로 인해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다. 저에게 보내주신 질책과 꾸지람을 깊이 새기고 다시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자성하겠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성숙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앞으로 책임감 있고 올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