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섞어찌개부터 잡초까지' 색달랐던 6개 구단 사령탑들의 출사표
작성 : 2022년 10월 24일(월) 11:37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가운데)과 주장 염윤아(왼쪽), 강이슬 / 사진=WKBL 제공

[여의도=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예년과는 달랐던 색다른 감독들의 출사표가 미디어데이를 한층 더 다채롭게 했다.

2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구단 사령탑들은 모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는 다르게 '올 시즌 우리 팀 컬러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이라는 주제와 함께 감독들이 출사표를 전하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지난시즌 청주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김완수 감독은 "저희 팀 컬러는 옐로우(노란색)다. 노란색은 행복과 약속을 뜻하는 색상이다. 저희 팀은 올 시즌 행복한 농구를 추구해 KB스타즈 팬 여러분께 즐거운 경기력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비록 지난시즌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단비, 고아라 등을 영입하며 알찬 비시즌 기간을 보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해 저희 팀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베테랑의 품격'이다. 김단비도 들어왔고 저희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믿는다. 올 시즌 잘 치러보겠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구나단 감독은 지난시즌 초반만 해도 대행 신분이었지만,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중반 정식 감독이 됐다. 이후에도 팀을 3위까지 올려놓으며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팀을 에너지 드링크 같다고 표현한 구 감독은 "저희 팀은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이 합류했다. 좀더 활기찬 팀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비시즌 기간 연습했다. 리그에 저희 팀이 에너지 드링크 같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개 구단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보여 팬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구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가운데)과 한채진(왼쪽), 김소니아 / 사진=WKBL 제공


지난시즌 부산 BNK썸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을 이끌었던 박정은 감독은 "저희 BNK의 컬러는 레드다. 레드의 색상처럼 강렬하고 화끈한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 선수들은 이번 시즌 '스텝 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의미이며 팀 적으로도 '레벨 업', '스텝 업'을 하는 시즌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한 단계 성장하고 올라갈 수 있는 BNK가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많은 부상자들로 지난시즌 5위에 머물렀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인왕 1순위'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를 품에 안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임근배 감독은 재미있는 답변을 냈다. 그것은 바로 '닥공과 섞어찌개'.

임 감독은 "저희 삼성생명은 '닥공과 섞어찌개'다. 선수 가용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서 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찌개가 섞이지 않으면 맛이 없듯이 모두 하나가 돼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난시즌 최하위에 머문 부천 하나원큐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도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저희 팀은 '잡초'라고 정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라는 잡초처럼 (저희 팀이) 지금 어렵고 열악한 환경을 겪고 있는데 선수들이 하면 할수록 더 강하게 자라나는 잡초처럼 잘 크고 있어서 그렇게 정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부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가운데)과 양인영(왼쪽), 신지현 / 사진=W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