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가 해명 및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일방적인 주장은 대중에게 큰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24일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불거진 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은 지난 9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 식사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 당했다는 목격담과 녹취록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녹취록에는 대표로 추정되는 여성의 고함과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 등 당시 정황이 일부 담겨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입장문에 따르면 마치 작은 해프닝 같다. 그러나 오메가엑스와 기획사 사이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일방적인 해명이 와닿지 않는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일방적으로 폭언 및 폭행에 노출된 것은 오메가엑스 멤버들이었다. 이러한 사안에서 '오해'와 '배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 남는다.
일방적인 '화해' 주장은 오히려 소속사를 향한 공분만 사는 모양새다. 해명문에서는 폭행설에 관련한 언급은 일절 없어, 알맹이 빠진 '갑의 해명문'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오메가엑스는 23일 오후 입국 예정이었으나 소속사 측은 '항공편 이슈'라는 이유로 귀국 일정을 연기했다. 대대적으로 귀국 일정을 알렸던 소속사였으나, 귀국 일정 연기는 이번 논란을 의식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행보다.
아티스트에 대한 폭언·폭행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음에도 진정성 없는 입장문 발표,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 소속사에 불신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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