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박민호(코오롱)가 3년 만에 열린 춘천마라톤 남자부에서 정상에 섰다.
박민호는 2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겸 2022조선일보춘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2시간13분1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각각 2시간19분55초와 2시간22분19초의 김재민(옥천군청), 김홍록(건국대)이 그 뒤를 이었다.
박민호는 경기 후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오늘 목표였던 2시간10분대 기록을 달성하지 못해 기록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후반부 경사가 심한 어려운 코스에서 다리 근육경련이 발생한(쥐가 나는) 악조건에서 2시간13분대 기록을 냈으므로 내년에는 9분대 진입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김선애(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2시간50분20초를 기록,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김선애는 앞서 지난 9일 진행된 전국체육대회 마라톤에서도 2시간53분24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바 있다. 2주 만에 다시 풀코트를 뛰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도 우승을 차지한 것.
김선애는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춘천마라톤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난이도가 있는 코스에서 레이스 전반부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가 좋아지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김선정(무소속)이 2시간58분33초로 여자부 2위에 오른 가운데 대회 지도자상은 코오롱 남자부팀을 이끈 지영준 코치가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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