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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전 104기' 유효주, 위믹스 챔피언십서 데뷔 첫 우승
작성 : 2022년 10월 23일(일) 18:48

유효주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유효주(25)가 데뷔 6년 만이자 104번째 출전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효주는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649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위믹스(WEMIX) 챔피언십(총 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올린 유효주는 9언더파 207타의 홍정민, 박도영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15년 입회한 유효주는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2019-2020년 다시 하부투어로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정규투어에 복귀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7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올린 3위였으며 올 시즌에는 25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반전'을 일궈내며 첫 우승 트로피와 입맞췄다.

또한 유효주의 이번 우승에는 어느정도의 행운도 따랐다. 당초 이번주 KLPGA 투어에서는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대회는 지난시즌 정규투어 상금 순위 30위 내, 올해 상금순위 상위 순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유효주는 올해 상금 순위 87위에 그쳐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최사의 사정으로 대회가 취소됐고 신규 스폰서인위메이드가 새로운 스폰서로 나섰다. 참가인원도 96명으로 늘어나며 유효주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졌다. 유효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감격의 생애 첫 우승과 마주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한진선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유효주는 이날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다행히 5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올리며 2언더파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선두 경쟁이 한껏 치열해진 후반에도 유효주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11번홀(파3)과 16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연장 승부가 예상되던 마지막 18번홀(파5). 유효주는 티샷이 살짝 빗나가며 러프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세이브했고, 결국 세 번째 샷을 홀컵 30cm 옆에 붙여 버디를 작성해 우승과 마주했다.

한편 홍정민, 박도영이 유효주에 1타 뒤진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 오른 가운데 대상 1위 김수지와 신인왕 레이스 1위 이예원(19)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나서며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렸던 한진선은 마지막날 1오버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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