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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우승 확정' 울산, 최종전서 제주에 덜미…이호는 은퇴식 가져
작성 : 2022년 10월 23일(일) 17:07

울산 선수단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현대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다.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호(38)는 많은 홈 팬들 앞에서 20년 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정규리그 최종전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울산은 이미 지난 16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기며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의 K리그1 정상 정복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6, 2005, 2022)다.

아울러 최근 3년 연속 전북현대에 밀리며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낸 울산은 최종전에서도 승점 획득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하며 22승 10무 6패(승점 76점)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유종의 미를 거둔 제주는 14승 10무 14패(승점 52점)으로 5위를 지킨 채 한 시즌을 마감했다. 다만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던 제주의 스트라이커 주민규(17골)는 같은 날 2골을 작렬시킨 조규성(전북)에 밀리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민규와 조규성은 17골로 득점은 같지만 주민규가 37경기를 뛴 것에 비해 조규성은 31경기만을 소화했다. 득점 수가 똑같을 경우 적은 출전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 득점왕은 조규성에게 돌아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전반 5분 서진수가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상대 미드필더 김민준에게 걸렸다. 뒤이은 제르소의 슈팅도 수비수 이명재에게 막혔다.

울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틴 아담에게 볼이 연결됐다. 마틴 아담은 날카로운 슈팅을 가져갔지만 김근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치열한 혈전이 벌어진 가운데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마틴 아담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이청용에게 찔러줬다. 이청용은 수비수를 제친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던 제주는 후반 5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구자철이 페널티 박스에서 꺾어 패스한 볼을 서진수가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가져갔다. 볼은 조현우 골키퍼의 손 끝을 스친 뒤 골라인을 통과했다.

기회를 엿보던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구자철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은퇴식 및 은퇴경기를 치른 이호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울산의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던 이호가 은퇴경기 및 은퇴식을 가지고 20년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07년 아시안컵을 비롯해 A매치 26경기 경력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는 2003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5년에는 울산이 1996년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후 2006년 러시아 제니트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이호는 2009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2010년 알아인(아랍 에미리트), 오미야(일본) 등을 거친 뒤 2011년 울산에 복귀했다.

2015년 전북으로 이적한 이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자 '친정'에 복귀했다. 이후 플레잉 코치 역할을 잘 수행했고 이날 많은 팬들이 작별인사를 건네는 가운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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