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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도 우승 내줬다…한국, LPGA 13개 대회 연속 무승 [ST스페셜]
작성 : 2022년 10월 23일(일) 16:00

리디아 고 / 사진=권광일 기자

[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승 행진이 13개 대회로 늘어났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리디아 고는 23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오는 12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특별한 결혼선물을 챙기게 됐다.

또한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우승, LPGA 통산 18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가 LPGA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4승)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효주와 최혜진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홍예은과 김민솔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16세의 아마추어 김민솔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며 톱10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LPGA 투어 한국 선수 연속 무승 기록은 13개 대회로 늘어났다.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정상에 오른 이후, 4개월 간 1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끊겼다.

그동안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을 자부해왔다. 고진영, 박인비, 박성현, 전인지, 김세영, 김효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지난 10여 년 간 LPGA 투어를 누비며 한국 여자골프의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한국 여자골프는 거센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2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단 4개에 불과하다. 리디아 고, 이민지(호주) 등 한국계 선수들과 아타야 티티꾼(태국) 등 신예들의 활약에 밀리는 모습이다.

사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익숙한 환경에서 국내 팬들의 응원 속에 치러지는 데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0년 코로나19로 미개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면서 한국 여자골프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11월 3개 대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남은 대회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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