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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리디아 고, 결혼 선물은 '시즌 2승'…김효주·최혜진 공동 3위
작성 : 2022년 10월 23일(일) 15:41

리디아 고 / 사진=권광일 기자

[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예비신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국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안드레아 리(미국, 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18승째.

리디아 고가 한 시즌 2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4승) 이후 6년 만이다.

오는 12월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화촉을 밝히는 '예비신부' 리디아 고는 특별한 결혼선물을 받게 됐다.

이날 리디아 고는 3라운드 선두 아타야 티티꾼(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2번 홀과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기세를 탄 리디아 고는 티티꾼이 타수를 잃은 사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 보기로 잠시 공동 선두로 내려왔지만, 8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과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최혜진이 맹추격하면서 한때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15번 홀과 16번 홀, 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드레아 리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16언더파 282타로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 선두 티티꾼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6위에 머물렀다. 김민솔과 홍예은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톱10을 달성했다.

최나연 / 사진=권광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필드를 떠나는 최나연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최나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박인비, 김하늘 등 동료 선수들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무승 기록은 13개 대회로 늘어났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9개 대회에서 단 4승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13개 대회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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