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23세 이하(U-23)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제4회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2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성적 4승 1패(2위)로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초반 콜롬비아의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타선이 침묵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그에 반해 콜롬비아는 대표팀 선발 노운현을 상대로 알론소가 1타점 좌적 적시타, 차베스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2-0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이끌어 갔다.
이후 대표팀은 4회 선두타자 김태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도루까지 성공한 이후, 윤동희의 우전 적시 2루타 때 첫 득점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조세진의 2루타로 추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한태양이 좌중간을 뚫는 3루타를 작렬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콜롬비아가 5회초와 7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한국은 7회초 2사 1루에서 8번타자 손성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리며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무사 주자 1,2루에서 시작하는 연장 8회, 콜롬비아는 6번 타순, 한국은 1번 양승혁 타순부터 시작했다. 대표팀은 성동현과 이준호가 8회초 콜롬비아의 공격을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한국의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양승혁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주자를 득점권으로 올려놓고, 콜롬비아가 2번타자 김태윤을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1사 주자 만루. 또 다시 찬스에 강한 송승환이 타석에 들어서 2-3 풀카운트 끝에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쳤지만,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선언을 받으며 그 사이 홈으로 들어온 주자의 득점이 인정,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일본이 멕시코에 4-2로 승리하면서 한국과 동률(4승 1패)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일본에 패한 한국은 2위를 확정하고 23일 오후 8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일본과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이는 대표팀의 동 대회 우승 첫 도전이며, 우승할 경우 연령별 대회(23세 이하) 첫 우승 및 연령별 대회로 개편되기 전, WBSC 주최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1982년 제27회 대회 우승(한국 개최) 이후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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