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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LPGA 고별전서 홀인원 "좋으면서도 울컥했어요"
작성 : 2022년 10월 22일(토) 17:06

최나연 / 사진=BMW 코리아 제공

[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좋으면서도 울컥했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별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나연이 소감을 전했다.

최나연은 2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공동 68위에서 공동 58위로 10계단 도약했다.

최나연은 이달 초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지막 공식 대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이지만, LPGA 투어 대회는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국내 팬들 앞에서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르고 있는 최나연은 이날 12번 홀(파3/171야드)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또한 부상으로 1억3000만 원 상당의 BWM 뉴X7 차량을 받게 됐다.

최나연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계획한대로 정확하게 쳤고, 정확하게 굴러서 들어갔다. 완벽한 샷이었다. 공이 날아갈 때 소름이 돋았다"면서 "공이 없어져서 들어간 것은 알았지만 바로 환호하면 안될 것 같아서 더블체크를 했다. 걸어갈 때까지 몸 전체에 소름이 돋았다"고 홀인원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연히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나'라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는 CME 그룹 케어스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의 이름으로 2만 달러를 세인트주드 병원의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한다. 최나연은 고별전에서 환아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게 됐다.

최나연은 "사실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었다.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홀인원을 하고 어려운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르고 있는 소감도 전했다. 최나연은 "한국에서 하는 LPGA 투어 대회에서 2009년, 2010년 우승을 했고, 2011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7년부터 한국에서 하는 대회에 못나와 자존심이 상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대회 측에 이 대회에서 마지막 LPGA 대회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췄다. 잘 이해하고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또 "최나연에게 한국 팬들은 잊을 수도, 빼놓을 수도 없다. 한국 팬들에게 선수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마지막 선물을 잘한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선수 생활을 하며 '나연이즈백 LPGA Na Yeon Choi'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최나연은 "유튜브 채널을 2년 넘게 하면서 내 자신을 찾아가는 것도, 자신감을 얻는 것도 좋았다.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편해진 부분도 있다"면서 "유튜브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은퇴 후에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나연은 또 "한국에 골프 방송이 워낙 많은데, 여러 부분에서 저를 계속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후배들과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최나연은 "애기들도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면서 "멘토가 되고 싶은 부분은 있다. 선수 때처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코치로, 멘토로 잘 이끌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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