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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최혜진, 선두 티티꾼 3타 차 추격…역전 불씨 지펴
작성 : 2022년 10월 22일(토) 15:50

김효주 / 사진=BMW 코리아 제공

[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주와 최혜진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22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효주와 최혜진은 공동 5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아타야 티티꾼(태국, 15언더파 201타)과는 3타 차.

두 선수는 2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에 머물렀지만, 3라운드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가 있는 원주가 고향이다. 원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으며, 원주시 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고향 팬들의 응원 속에 시즌 2승, LPGA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지난해 Q시리즈를 걸쳐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통산 첫 승을 노린다. 만약 최혜진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티티꾼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신인상 경쟁에서도 추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이날 김효주는 전반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뒤, 4번 홀과 6번 홀까지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12번 홀과 13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최혜진 / 사진=BMW 코리아 제공


최혜진은 2번 홀과 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12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 사냥을 재개한 뒤,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티티꾼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선두에 자리했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티티꾼은 세계랭킹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신인상 레이스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승을 달성할 경우 세계랭킹 1위 도약이 유력하며, 신인상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안드레아 리(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각각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릴리아 부(미국)는 13언더파 203타로 4위에 포진했다.

16세의 아마추어 김민솔은 버디 6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르고 있는 최나연은 이날 3타를 줄였지만, 2오버파 218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나연은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약 1억3000만 원 상대의 BMW 뉴X7 차량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CP여자오픈 이후 손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는 퀸튜플 보기를 범하는 등 LPGA 투어 진출 후 한 라운드 최악의 스코어(8오버파 80타)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7타를 잃어 중간합계 15오버파 159타로 전체 78명 중 78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수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 세계랭킹 2위 티티꾼이 3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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