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 대회 2022'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장수 컨트리클럽(파72/6343야드)의 사과(OUT), 나무(IN) 코스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 2015년부터 KLPGA와 삼천리가 우수 여자 아마추어 골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공동 주최하고 있는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 대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중등부에서는 이효송(14)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72-69-68)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고등부에서는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여준 서교림(16, 삼천리)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73-68-64)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서교림은 "1, 2라운드에는 퍼트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졌다"면서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는 전략이 잘 통해 우승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 대회"의 대회 역사상 삼천리에서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서교림은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과 삼천리 아카데미 지유진 감독님과 권기택 코치님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서교림은 지난 2020년 11월 국가 상비군으로 발탁돼 1년간 상비군 생활을 하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지난 8월 열린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서교림은 KLPGA 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2-70-68)의 성적으로 공동 17위를 거두며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서교림은 고등부 1위부터 3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KLPGA 준회원 실기 테스트 면제권'과 통합성적 1위를 통해 '정규투어 또는 드림투어 추천 자격'까지 얻게 됐다. 서교림은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톱텐에 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얻은 추천 자격으로 나서게 될 다음 대회에서는 꼭 톱텐에 들고 싶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무대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제12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청소년부에 참가해 4위를 기록했던 정영화(17)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70-67-70)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고, 조은채(17)와 정민서(16)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총 3개의 홀인원이 터져 나왔다. 먼저, 고등부에 참가한 조은채(17)는 본선 2라운드 12번 홀(15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00만 원 상당의 '골프용품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정영화는 본선 1라운드 3번 홀(164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날인 본선 2라운드 14번 홀(143야드)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골프용품 교환권'과 30만 원 상당의 '차이 식사권'을 받았다.
정영화가 달성한 '한 대회 2회 홀인원' 기록은 KLPGA가 주최, 주관한 단일 대회에서 두 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정영화에 앞서, 지난 2013년 'KLPGA 2013 YES-그랜드 점프투어 4차전'에 참가한 길민정(31)이 1, 2라운드 연속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최 측은 각 부문 우승자를 비롯한 상위권 선수에게 장학금과 부상을 제공했고, 참가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1라운드 종료 후에는 '도전! 백발백중!' 이벤트를 열어 칩샷 챌린지에 성공한 선수에게 푸짐한 상품을 지급했고, 2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KLPGA 투어에서 17년 간 활약한 홍란(36, 삼천리)이 참가 선수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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