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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안드레아 리, BMW 2R 선두 도약…고진영, 최하위 추락(종합)
작성 : 2022년 10월 21일(금) 17:20

안드레아 리 / 사진=권광일 기자

[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미국)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안드레아 리는 21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버디만 6개를 잡은 안드레아 리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김민솔, 아타야 티티꾼(태국), 릴리아 부(미국, 이상 10언더파 134타)과는 2타 차.

안드레아 리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망주였지만, 지난 2020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이후 2년간 톱10 2회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안드레아 리는 지난달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반등의 발판을 놨고, 이번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안드레아 리는 2번 홀과 5번 홀,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티티꾼, 김민솔, 릴리아 부와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15번 홀 버디로 선두 경쟁에서 앞서 나가더니, 마지막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안드레아 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집중했다"면서 "내일도 퍼팅에 집중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아 리는 또 "프로로 전향하고 2년간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발전을 위해서 그 2년 간의 경험이 필요했다. 사람으로, 골프선수로 성장하고 성숙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내심을 많이 키운 것 같다. 지난해에는 게임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하지만 이제는 언젠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믿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드레아 리는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랭킹 1위이다. 그 외에 메이저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 최근 1승을 했지만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지난달 우승을 하면서 우승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다. 여러 목표를 두고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솔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한 김민솔은 깜짝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티티꾼과 릴리아 부도 나란히 10언더파 134타로 김민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예은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각각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 / 사진=권광일 기자


한편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중간합계 15오버파 159타로 전체 출전 선수 78명 중 78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약 두 달간 휴식기를 가진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가졌지만, 아직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1라운드에서는 8오버파 80타에 그치며 LPGA 투어 입성 후 처음으로 80대 타수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7타를 더 잃어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나흘 내내 진행되지만, 고진영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또한 세계랭킹 1위 수성에도 위협을 받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