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미국)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안드레아 리는 21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버디만 6개를 낚았던 안드레아 리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김민솔, 아타야 티티꾼(태국), 릴리아 부(미국, 이상 10언더파 134타)과는 2타 차.
안드레아 리는 지난 2020년 LPGA 투어에 입성해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위,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8번만 컷을 통과했고,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안드레아 리는 지난 9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고, 이달 초 열린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2승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안드레아 리는 선두 티티꾼과 3타 차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선두 티티꾼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2번 홀과 5번 홀, 10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이후 안드레아 리는 티티꾼, 릴리아 부(미국), 김민솔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15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린 안드레아 리는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아마추어 김민솔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김민솔은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깜짝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 선두 티티꾼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릴리아 부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홍예은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각각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한나 그린(호주)는 7언더파 137타로 7위, 김효주와 최혜진,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로 LPGA 투어 입성 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7오버파 79타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간합계 15오버파 15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체 출전 선수 78명 중 78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으로 약 두 달간 휴식기를 가진 뒤 이번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는 컷 탈락 없이 진행되지만,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수성에는 비상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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