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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KB손해보험·현대건설-도로공사, V-리그 개막전 맞대결
작성 : 2022년 10월 21일(금) 15:52

대한항공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22일 개막하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가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에 앞서 개막전 시리즈인 10월 3주차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10월 22일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대결을 펼쳤던 두 팀이 출발선에 함께 자리한다. 전력변화가 거의 없는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했고, 이번에는 3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문턱에서 물어났던 KB손해보험은 새 외국인 선수와 함께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시즌 개막에 앞서 10월 18일 진행됐던 미디어데이에서도 남자부 우승후보로 여러 구단이 대한항공을 꼽았다. 현재 전력 구성상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고,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가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V-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한 층 더 여유가 넘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더 똑똑하고 빠르게'를 외친다. 대한항공은 다시 한번 고공비행을 할 준비를 마쳤다.

KB손해보험에게 더 이상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는 없다. 팀 전력의 50% 이상 역할을 해준 그의 빈자리를 지워야 한다. 새롭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니콜라 멜라냑 자신도 어떤 선수의 공백을 메꿔야 하는지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니콜라와 함께 한성정, 김정호가 골고루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져가야 한다. 한쪽 날개에 치중된 것이 아닌 여러 선수를 골고루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는 14명~18명으로 경기 엔트리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4명 엔트리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새로운 변수다.

▲10월 22일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

2021-2022시즌 15연승과 1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던 두 팀 간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은 누가 뭐래도 현대건설이었다. V-리그 최초로 개막 12연승, 여자부 역대 최다 15연승, 여자부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멤버 구성에서 변화가 없다.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을 타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뽑은 이유였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지난 시즌 구단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달성했다. KOVO컵에서 182cm 장신 세터 안예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적생 김세인의 활약도 눈부셨다. 작은 신장이지만 날카로운 공격으로 팀을 컵대회 준우승까지 이끌었고 MIP까지 수상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지난 시즌 스쿼드에 즉시 전력감으로 안예림과 김세인이 추가됐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이다.

현대건설은 주전 이다현, 황민경, 김연견이 최근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 다녀왔다. 이다현과 황민경은 2022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도 참가해 비시즌 동안 휴식이 없다시피 했다. 당장은 견딘다고 하더라도 시즌 중반이 되면 체력저하가 걱정된다.

한국도로공사 주포 박정아 역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두 대회 모두 참가 후 팀에 복귀했다. 국제무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얼마나 회복했을 지가 관건이다.

▲10월 23일 OK금융그룹 vs 한국전력

V-리그를 호령했던 두 삼성화재 출신 외국인 선수가 격돌한다. 바로 OK금융그룹 레오와 한국전력 타이스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 박승수 등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들의 줄 부상으로 험난한 비시즌을 보냈다.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이들이 어느 정도까지 컨디션이 회복됐을 지 미지수다. 레오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했던 레오는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해 공격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시브에 가담할 수 있는 아포짓 조재성에 신인 신호진까지 가세한다. 이들이 상대의 서브를 얼마나 버티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한국전력은 타이스를 비롯해 서재덕, 임성진, 박철우, 강우석 등의 날개 자원들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순천 도드람컵과 단양 프리시즌 매치에서는 여러 가지 조합을 시도했다. 이제 는 준비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물론 어느 조합이든 타이스가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임성진이 군에 입대한 이시몬의 역할을 해줘야 경기가 잘 풀릴 것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는 7개 팀 중 5팀이 V-리그 경력자 외국인 선수를 선택했다. 그만큼 선택할 외국인 선수 풀이 줄어들었다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었기 때문이다. 레오와 타이스 가운데 더 명관인 구관은 누구일까.

▲10월 23일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두 팀은 대표팀 소집으로 주전 세터 없이 순천 코보컵을 치렀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IBK기업은행은 예선에서 탈락했고 GS칼텍스는 우승을 차지했다. 배구는 누가 뭐래도 세터놀음이다. 이제 두 탐의 주전 세터가 팀에 복귀했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누구도 모른다.

GS칼텍스는 두터운 스쿼드가 장점이다. 주전 세터 안혜진을 비롯해 이원정, 김지원까지 모두 본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네트 좌우로 빠르게 공을 쏴줘야 날개 공격이 활발해질 것이다. 강소휘가 한자리, 권민지 유서연이 전, 후위로 나눠서 한 자리를 메우고 모마가 주포다.

IBK기업은행은 KOVO컵에서는 2명의 세터와 공격수와 합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반등을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시즌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비시즌 동안 빠른 배구를 추구했다. 국제무대라는 큰 경험을 쌓은 김하경의 안정적이면서 속도감 있는 경기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과연 얼마나 실전감각을 빨리 되찾느냐도 중요하다.

두 팀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모마는 지난 시즌 득점 1위(819점), 공격 성공률 1위(47.3%), 서브 2위(세트당 0.41개)를 기록했다. 산타나는 16경기 50세트에 출전해 187점, 44.50%의 성공률, 26.22%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줬다.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자신들만의 빠른 리듬으로 경기를 끌고 가려고 한다. IBK기업은행이 이를 막아내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요하다. 기초가 탄탄해야 다음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빨라질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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