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주형이 더 CJ컵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주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캠 데이비스(호주) 등과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로 나선 게리 우들랜드, 트레이 뮬리넥스(이상 미국, 6언더파 65타)와는 1타 차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 이달 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하며 PGA 투어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2승을 달성하며 1996년 타이거 우즈(당시 20세 9개월)에 이어 26년 만에 만 21세 이전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상위권에 포진한 김주형은 통산 3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주형은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김주형의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다.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더니,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김주형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는 다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주형은 "오늘 탄탄한 경기를 펼친 느낌이다. 모험적으로 나갔는데 퍼팅 2번 정도는 좀더 들어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퍼팅이 좋았고 경기도 잘 펼쳤다"면서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또 "하루하루 경기를 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앞서 가면 안 된다"면서 "상대 선수들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신중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결과를 하나씩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드랜드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 뮬리넥스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각각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4언더파 67타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타이럴 해튼(잉글랜드) 등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상현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배용준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 김비오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56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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