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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호투+박병호 4안타' KT, 키움 꺾고 기사회생…준PO 2승 2패
작성 : 2022년 10월 20일(목) 21:47

KT 소형준 / 사진=DB

[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T위즈가 선발투수 소형준의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친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 있었던 KT는 이로써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KT에 덜미가 잡히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KT는 투수 소형준을 필두로 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우익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이에 맞서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김웅빈(1루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정찬헌.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3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김준완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2루수 땅볼 타구에 상대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김준완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푸이그와 송성문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3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의 개인 통산 PS 첫 홈런.

기회를 엿보던 KT는 5회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후 배정대의 2루타와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알포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박병호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6회말 다시 한 번 거세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김민혁의 내야안타와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무사 2루에서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달아 1타점 적시 2루타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다급해진 키움은 7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휘집의 사구와 김웅빈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준완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용규의 2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정후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리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도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말 박병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송민섭마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키움은 8회초 2사 후 이지영의 안타에 이어 김휘집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여유가 생긴 KT는 8회말 강백호의 안타와 알포드의 유격수 땅볼, 박병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3루수 땅볼에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추가로 1득점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 박병호 / 사진=DB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80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김민수(0이닝 2실점)-박영현(홀, 1.2이닝 2실점)-김재윤(세, 1.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결승타의 주인공 박병호(5타수 4안타 1타점)를 비롯, 강백호(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배정대(5타수 2안타 1타점)는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 선발투수 정찬헌(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조기에 강판시키고 선발 자원인 한현희(2.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를 뒤이어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KT 타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정후(4타수 2안타 2타점)는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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