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16강 이끌어야 하는 해외파 ★들, 현재 근황은? [월드컵 D-30②]
작성 : 2022년 10월 21일(금) 06:3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어느덧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늘(21일)로부터 30일 뒤인 11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8위)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 등 쟁쟁한 상대들과 함께 H조에 속했다. 24일과 28일, 12월 3일 차례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격돌하는 가운데 경기 장소는 모두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냉정하게 봤을 때 벤투호의 현실적인 목표는 20년 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달성한 4강 신화가 아닌, 12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궈낸 16강이다. 한국은 남아공 대회 이후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본 적이 없다.

벤투호가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의 기둥인 해외파 스타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월드컵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해외파 선수들의 근황을 살펴보자.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3골을 작렬시키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이집트)와 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빠졌다. 8월 6일 사우샘프턴FC와의 개막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기분좋게 시작하는 듯 했지만, 이후 지난달 10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까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9월 18일 레스터시티FC와의 PL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9월 A매치 기간을 거친 후 다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13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CL 홈 경기에서 멀티골과 더불어 상대 선수 퇴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명실상부 벤투호의 에이스다. 손흥민은 벤투호의 모든 공격 루트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절대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다. 이런 그의 경기력이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벤투호로서는 큰 호재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미드필더진에서는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그리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레알 마요르카)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FC)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시즌 30경기를 소화하면서도 1골 1도움에 그쳤던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10경기에서 벌써 1골 3도움을 올렸으며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개최된 두 차례의 평가전(9월 23일 코스타리카, 9월 27일 카메룬)에서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강인이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에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벤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올림피아코스로 이적한 황인범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며 정규리그에서 도움 1개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안정적인 공, 수 조율로 팀 밸런스를 잘 지키고 있다.

수비진에서는 단연 김민재(SSC나폴리)가 눈에 띈다. 중국, 터키 리그를 거쳐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에 안착한 그는 정규리그 9경기와 UCL 4경기 등을 소화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뚝 섰다. 특히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우월한 신장(190cm)에 힘입어 리그에서 2골을 기록, 21일까지 나폴리의 세리에A 선두 질주(8승 2무·승점 26점)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득점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수비가 약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 밖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FSV 마인츠 05),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등도 모두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반면 부진한 모습으로 소속팀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벤투호의 최전방 주축 자원으로 평가 받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가 영입되며 주전 자리를 뺏긴 황희찬은 득점 없이 도움 1개만 기록 중이다. 교체 카드로는 계속 활용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경기력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황의조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FC 지롱댕 드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11골을 기록, 2시즌 연속 유럽 무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소속팀이 강등되자 새 소속팀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새 소속팀을 찾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울버햄튼(PL), 낭트,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등 다양한 팀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조건이 맞지 않았다. 그 사이 황의조의 폼은 점점 떨어져갔다. 이후 그는 PL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을 확정한 후 황인범이 뛰고 있는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최근 침묵하는 황의조 대신 세드릭 바캄부(콩고·프랑스)를 주전 공격수로 활용 중이다.

아직 월드컵까지는 30일이 남아있다. 부디 해외파 스타들 중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은 꾸준히 유지, 성장시키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바삐 끌어올려 다가올 카타르에서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전해오길 기대해 본다.

올림피아코스 황의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