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상인간 여리지가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을 닮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은 여리지와 아이린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초상권 침해 요소, 부정 팔로우 구입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리지는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로, 한국관광공사가 제작비와 마케팅비 7억8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상인간이다.

이 의원은 "여리지와 아이린이 똑같이 생겼다"면서 "MZ세대가 선호하는 이목구비를 반영해 만든 얼굴이라고 하는데 비현실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했다.

이에 신상용 관광공사 부사장은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든 것은 아니라 초상권 계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부정 팔로워 의혹도 제기했다. 여리지 소셜미디어 계정의 구독자 수가 1만명에서 사흘 만에 1만5천명으로 불어난 것. 여기에는 마케팅 대행사가 구매한 가짜 계정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했던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후 관광공사 측은 대행사가 협의 없이 가짜 계정을 동원해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린 것을 확인하고 팔로워 8000여 건을 삭제했으며, 대행사 측에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현재 여리지 소셜미디어 계정의 팔로워 수는 6천 9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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