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을 언급했다.

20일 서정희는 자신의 SNS에 "궁금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TV에 나온 엘리베이터 사건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별별 일을 다 겪었다. 하지만 독자가 궁금해하니 이야기하고 넘어갈까 한다. 이혼 전 결혼생활에 대해 줄곧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왔다. TV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교회에서 간증할 때, 책을 쓸 때도 한결 같았다"며 "그 이유는 세상의 이목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주님 안에서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꿈꿨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생활 32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며 살았다. 그러다 허무맹랑한 꿈을 꿨다. 남편을 목회자로 만들어 올곧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했다. 그 심지에 불을 붙이기만 하면 바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혼의 원인에 자신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적은 서정희는 "성경 속 여인처럼 칭찬받으려 했다. 모든 것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덮었고, 견딜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서정희는 "이제 가면을 벗어던진다. 이혼녀. 엘리베이터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이상 궁색한 변명 따위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 진짜 서정희로 살겠다. 부디 새 가정을 꾸린 그 분도 주님과 함께 멋진 삶을 살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개그맨 서세원(현 목사)과 1983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다. 딸 서동주는 국내에서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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