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신준우가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실책 최다 타이 불명예를 안았다.
신준우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KT위즈와의 3차전에서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당초 키움의 주전 유격수는 김휘집이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PO 세 경기에서 모두 신준우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다. 신준우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었다.
신준우는 1, 2차전에서는 실책을 범하지 않고 견고히 키움의 내야를 지켰지만 3차전에서는 악몽을 겪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타구를 놓쳤다. 서둘러 송구하려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부진은 계속됐다.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하려 했지만 글러브 안에 있는 공을 한 번에 꺼내지 못했다. 그 사이 배정대는 1루를 밟았다. 이어 후속타자 강백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배정대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신준우는 또 실책을 범했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러간 알포드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이번에도 공을 흘렸다.
무려 3개의 실책을 범한 신준우는 결국 4회초 타석에서 대타 김웅빈과 교체됐고 4회말 수비 때는 김휘집이 유격수로 투입됐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에 실책 3개를 범한 것은 역대 한 경기 실책 최다 타이기록으로 신준우가 5번째다.
앞서 정진호(태평양 돌핀스)가 1989년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기록했으며 이후 홍성흔(두산 베어스·2000년 한국시리즈 2차전), 박종호(현대 유니콘스·2000년 한국시리즈 6차전), 이대수(두산 베어스·2007년)가 한 경기에서 실책 3개를 범한 바 있다.
한편 신준우의 부진에도 키움은 6회초 현재 KT에 9-1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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