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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도전 [월드컵 D-30①]
작성 : 2022년 10월 21일(금) 06:00

한국 축구대표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오후 7시(한국시각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위를 차지하며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11번째이며,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본선 진출에 만족할 수는 없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조별리그를 뚫고 토너먼트에 진출해 4강 신화를 이룩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한 번도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역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좋은 기억이 있다. 반면 우루과이와는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통산 전적에서도 8전 1승1무6패로 열세에 있다. 가나와는 이번이 통산 6전 3승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이번이 첫 월드컵 맞대결이다.

11월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 3일 포르투갈과 연달아 맞붙는 가운데, 한국은 최소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해 토너먼트를 뚫는다는 계획이다.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벤투호는 차분히 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진행된 A매치 2연전에서는 코스타리카(2-2 무)와 카메룬(1-0 승)을 상대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러 1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손흥민 / 사진=DB


다만 벤투호를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시선에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벤투호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벤투호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이자, 전성기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도 골맛을 본다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된다.

다만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강호들을 상대로 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통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직된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월드컵이 코앞까지 다가온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벤투호에게 응원을 보내야 하는 시점이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21일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하며, 28일부터 파주 NFC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어렵다. 때문에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11일에는 국내에서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다만 상대팀이나 경기 시간, 장소들은 확정되지 않았다. 친선경기 다음날인 12일에는 최종명단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종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누가 벤투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후 벤투호는 14일 새벽 '결전의 땅' 카타르로 출국해,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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