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주희(26, BHC그룹)가 올 시즌 드림투어 3승째를 수확했다.
손주희는 18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72야드)의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2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260만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손주희는 1라운드 2번 홀에서 보기,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3타를 잃었지만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샷감을 되찾은 손주희는 13번 홀부터 4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2언더파 70타, 공동 2위의 성적으로 최종라 운드에 돌입했다.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손주희는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 속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보기 2개와 버디 3개를 묶어 1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0-71)의 성적을 기록한 손주희는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손주희는 "최종 라운드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성적을 생각하기보단 한 홀 한 홀 집중해서 플레이하려고 했다. 큰 실수 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또 메인 스폰서인 BHC그룹의 박현종 회장님과 임금옥 대표님, CNL스포츠의 임수지 대표님, 임서현 단장님 등 임직원분들과 멘탈 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조선령 박사님, GTP 김지효 선생님, TnE 골프트레이닝 최혜성 선생님, 김성윤 프로님, 타이틀리스트 코리아 등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우승 비결을 묻자 손주희는 "1라운드 초반에 타수를 잃었던 것이 약이 됐다. 액땜했다는 생각으로 타수를 걱정하기보단 후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어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손주희는 지난 2014년 6월 점프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후 지난 4월 열린 'KLPGA 2022 엠씨스퀘어-군산CC 드림투어 2차전'에서 8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어 드림투어 5차전과 14차전까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2시즌 드림투어 3승 대열에 합류했다. 2022시즌 드림투어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손주희를 포함해 최가빈(19, 삼천리), 정시우(21, 도휘에드가) 등 3명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260만 원을 추가한 손주희는 드림투어 상금순위가 2계단 상승해 5위까지 올라서며 1위인 최가빈과의 격차를 2000만 원대로 좁혔다. 2022시즌 드림투어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 상금 3600만 원이 걸려 있는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2'에서 충분히 상금순위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격차다.
손주희는 "상금왕에 대한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마음속에 묻어두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하늘에서 상금왕을 내려줄 거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왕중왕전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내년 정규투어에 가서 행복하게 골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성적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항상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13차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수확한 정시우는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2-71)의 성적으로 2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시즌 3승자인 최가빈은 최종합계 7오버파 151타(78-73)로 공동 66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드림투어 상금순위 1위 자리는 지켰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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